본문 바로가기
박부장의 행복편지

어머니와 구수한 누룽지를 먹으며(올뉴마티즈차량을 매입하며)

어머니와 구수한 누룽지를 먹으며(올뉴마티즈차량을 매입하며)

안녕하세요! 행복한자동차 박세종 부장입니다
추운 날씨 였지만 11.1 1. 21(금) 올뉴마티즈 차량을 매입하며 추위를 녹였던 참 행복한 시간이었기에 소개해 드리고 싶네요

11. 1. 21(목) 아름다운 추억
거래하는 대우자동차 신차영업소의 조과장님으로 부터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2년전 고객님께서 신차 올뉴마티즈 차량을 구입해 가셨는데 차량을 판매하고 싶다고 하시는데 박부장님이 가셔서 견적을 넣어 주세요' 라는 부탁을 해 오셨습니다
 
                        (차량을 매입한 상태 그대로의 사진입니다 )

고객님과 통화를 했는데, 목소리로 짐작해 볼때 약 50세 후반의 주부분으로 생각되어 졌습니다  고객님과 만날 장소를 약속하고 오후에 찾아 가 뵈었습니다

고객님을 만나 뵌 후 깜짝 놀랐습니다
고객님은 70세의 연세에 보리밥집을 운영하고 계셨습니다   전화상으로는 50 세 후반으로 추측했었는데 저의 예측은 크게 빗나갔습니다
고객님은 나이가 70 이셨는데, 목소리도 분명하시고, 피부도 고우셨습니다

  오후 16:00 시경에 보리밥집 가게에 들르게 되었는데, 가게안에는 직접 만든 메주가 곳곳에 걸려 있었고, 청국장과 된장도 만들어서 파는 가게를 운영하고 계셨습니다  
   '사진기를 갖고 왔으면 블로그에 가게 사진을 홍보해 드릴텐데..'라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게를 들어서자 고객님은 오랜 만남이 있었던 사람처럼 무척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여러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고객님의 첫째 아들이 저와 나이가 같다고 하시며 아들처럼 친절하게 대해 주시고, 이내 난로위에 끓고 있는 뜨뜻한 누룽지를 내어 주시며 한사코 꼭 먹으라고 강권해 주셨고, 후식 으로 사과도 깎아 주셨습니다

 이후 어머님 같은 구수함이 묻어 나와서 상담을 하면서는 줄 곧 '어머님'으로 부르며 상담을 하다 보니 차량을 매입하러 온 건지? 어머님하고 자식간의 대화를 하고 있는 건지 헷갈릴 만큼 화기 애애한 분위기 속에 상담을 하였습니다

   구수한 누룽지와 간식을 배불리 먹으며 '차량을 매입하러 다니며 이렇게 잘 만 얻어 먹을 수 있다면 차량 매입도 할만한 데!'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어머님이 아가씨 시절의 아름다웠던 추억을 들으며 세월이 참 빨리 흘러 간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에 6.25 사변을 겪으며 있었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듣게 되었는데, 어머님은 다시는 생각하고 싶어하는 모습은 아니셨습니다  

  얼마전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등을 통해 전쟁의 분위기가 고조되었던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어찌 되었든 전쟁은 일어나면 안돼! 길거리에 시신이 널려 있는 것도 보았고, 시신을 밟고 다니기도 하고, 인민군의 총부리에 죽어 가는 사람들도 봤는데 전쟁은 다시는 없어야 돼!  그리고 연평도 포격 사건에 대해 맞대응한 것하고, 서해 훈련은 대통령이 잘한 것여!  라고 말씀을 덧 붙이셨습니다

어머님의 말씀을 들으며 '저도 전쟁을 치뤄보지 않은 젊은이인데, 전쟁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머님과 옛이야기를 하다보니 한시간이 금새 지나갔습니다  
차량은 올뉴마티즈 08년식 SX 차량이었고, 청색에 3만 km 에 컬러펙이 들어가 있는 차량이었습니다

                       (차량 광택과 실내세차후 재차 올리겠습니다)  

차량 가격에 대해 견적을 제시해 드렸는데, 만족해 하셨는데 차량 거래를 해 본적이 없으셔서 이후에 있게 될 여러 일처리들을 부탁하셨습니다

신차를 출고하실때 할부를 이용했는데 남은 잔금은 어떻게 처리하는지, 보험은 어떻게 환급받아야 하는지, 차량을 매매할 때 서류는 무엇이 필요한지? 등 등에 대해 도움을 부탁하셨습니다

  남은 할부 잔금을 할부사에 물어 보니 1백 5십여 만원 잔금이 있어서 모두 완불해 드렸고, 해지 서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보험사에 전화를 해서 중고차 차량으로 판매하였기 때문에 보험해지와 그에 대해 환급금을 돌려 받는 부분에 대해 일처리를 해 드렸고, 모든 일처리 후의 잔금에 대해 어머님께 입금해 드렸습니다

어머님은 저의 일련의 일처리 과정을  보시며, '의심많은 중고차라고 하는데 일을 꼼꼼하게 해 줘서 고마워! 라고 하시며 칭찬해 주셨습니다

끝으로 어머님과 함께 인근 동사무소에 가서 인감증명서를 발급받고, 자동차세 완납증명서를 발급받으며 모든 일처리를 마무리 했습니다  인사를 드리고 차를 매입해서 사무실로 돌아 가려 하는데 어머님이 미안해 하시며 한가지 더 부탁하셨습니다

'미안한데, 시청에서 사람 좀 만나야 하는데 그곳 까지 한번만 데려다 줘! 라고 부탁하시기에 기쁜 마음으로 20 여분 떨어진 대전시청 앞 까지 모셔다 드렸습니다
벌써 어둠이 짙어져서 캄캄해 졌습니다
  
저는 어머님을 중학교 3학년때 여의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는 어머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사무쳐 옵니다  중학교 3학년때 어머님이 병환으로 돌아가신후에도 오랜동안 어머님을 잊지 못해 제 방에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친구들이 어머님의 사랑을 받고 사는 모습을 볼때, 어린 나이에 앞날에 대한 두려움과 슬픈 일들이 생길 때, 학교를 다니며 힘들때 마다 누구에게도 말도 못하고, 남 몰래 어머님께 '왜 저 같이 어린 아들을 남겨두고 일찍 돌아 가셨어요' 라는 원망을 하며 참 많이 울었습니다 

그런 어머님이 저를 지켜 주셔서 그런지 참 꿋꿋하게 살아온 것 같습니다  아마도 하늘에 계신 어머님도 제 모습을 보신다면 아마도 흐뭇해 하실 것 같습니다  

대전시청까지 모셔다 드리는데 고객님(어머님) 이 저에게 물으시더군요

어머니 : '젊은이! 왜 이렇게 친절한거여?
박부장 : 궁금하세요?
어머니 : 궁금하지? 중고차 하는 사람들이 다 이렇게 친절한 거여?
박부장 : 왜 이렇게 친절하냐면요? 제 어머니 시잖아요
             어머님께 누룽지만 얻어 먹지 않았어도 이렇게 친절하지는 않을텐데..
            어머님이 주시는 뜨뜻한 누룽지 얻어 먹은게 죄네요!
어머니 : 오고 가며 언제 든지 누룽지 먹으러 와!
박부장 : 어머님이 계셔서 오늘 참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차량가격을 많이 쳐 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먹고 살려다 보니 그러네요 
어머니 : 괜찮아! 일처리 깔끔하게 해 준 것 만도 고맙지 조심해서 가요! 젊은이!

추운 날씨였지만 제 마음은 어느 때 보다 따뜻했습니다
어머님께서 오래 오래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살아가시기를 기도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자동차  박세종 부장  019 - 9765 - 6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