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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고객님 사업 소개

폐차장고객님과의 거래에 감사하며

폐차장고객님과의 거래에 감사하며

요즘 더위를 찜통더위 그리고 불볕더위라고들 하나 봅니다.

매장을 다니기가 힘이 들 정도로 더위가 지속되네요.  그러나 이 더위가 한 풀 꺾이면 가을과 겨울로 접어 들면서 올 2010년 한해가 기울어 갈 것 같은 아쉬움이 있을 것 같은 뜬금없는 생각에, 남들은 생각하지 않는 2010년 년말을 생각하며 후회없는 2010년도가 되기 위해 한 걸음 더 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요즘은 예측할 수 없는 날씨 덕분에 우산을 사무실에 놓고 다니다 보니 아무리 뜨거운 여름이어도 우산을 쓰고 다니다 보면 태양의 연신 강한 공격에도 조금은 버틸수 있는 것 같습니다.

  벌써 손님의 차량을 부탁받은지 2주가 넘어 섰습니다.  2주 전 7월 5일(월) 폐차장에서 근무하고 계신 김부장님에게서(42세) "가까운 친구의 와이프 인데 마티즈 차량을 저렴하고 좋은 차로 구해 주세요! 차만 있으면 바로 데리고 가겠습니다" 라고 하시며 마티즈 오토 차량으로 구해 달라고 부탁을 해 오셨습니다.

  메모장에다가 메모를 해 두었고, 좋은 차량으로 소개해 드리기 위해 관심을 갖으며 차량을 찾아 보았지만 벌써 10여년이 지난 차량이었기 때문에 그 차량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 쉽게 차량을 소개해 드린 다는 것이 쉽게 생각되지는 않았습니다.

  폐차장의 김부장님과 거래한지는 5년여가 넘어선 것 같습니다.  중고차 매장에서 종사하다 보면 많은 손님들께서 폐차를 의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고차를 구입하시면서 손님들이 갖고 계신 차량이 매매하기 어렵다고 판단되어 지면 중고차에서 구입하는 차량금액에서 폐차비용을 빼고 돈을 지불하시는 사례들이 무척 많이 있는데 그것은 아무래도 일처리가 번거롭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김부장님과는 서로의 인연이 되어서 오랜동안 거래 해 오고 있습니다.  저희 사무실에서 나오는 차량의 대부분은 김부장님에게 전화를 드려서 폐차 처리를 해 오고 있습니다.  모든 분들이 그러시겠지만 폐차와 관련된 서류처리가 깔끔해야 되겠고, 차량이 폐차장에 입고된후 바로 폐차 말소과정이 깔끔하게 이루어 지는 것, 그리고 폐차차량에 있는 과태료와 압류 등 에 관련된 일처리가 또한 깔끔하게 처리되는 것과 폐차차량과 관련된 여러 복잡한 일처리 과정등에 있어서 전문가적이고, 많은 정보와 일처리 능력이 있을때 손님들께서 안심하고 폐차로 처리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여러 면에서  살펴 볼 때 제가 거래 하고 있는 김부장님은 이런 여러면에서 실수없이 깔끔한 일처리에 대해 만족을 하고 있었기에 지금까지  거래해 온 것 같습니다.

  5년여를 거래해 동안 김부장님이 소개해 주신 고객은 지금까지 한 분도 없었습니다.  제 나름대로 생각할때 ' 김부장님뿐 아니라 어느 고객이든지 중고차에 대해 누군가를 소개해 준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겠다' 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중고차를 소개를 해 주게 되었을때 차량을 구매한 고객분이 만족을 하지 못하든지, 여러 하자가 발생되어 차량에 대한 원망을 하게 되면 결국 소개해준 분의 입장이 난처해지기 때문에, 소개해 준다는 것은 대단히 딜러에 대해 신뢰한다고 생각합니다.

  2주 전 가량 김부장님에게 전화가 왔을 땐  '김부장님이 중고차매장에서 거래하는 딜러도 수십명 될 텐데  손님을 나 한테 소개해 주시니 감사하네! 신경써서 좋은차량으로 소개해 드려야 겠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격도 좋고, 차량상태도 좋고,  마음에 들어하실 차량으로 소개해 드리려고 신경을 쓰다 보니 쉽게 차량을 소개해 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지난 주 (10. 7.16 금)에 신차 영업소에서 마티즈 오토 98년식 11만 km에 타이밍벨트도 교환해 놓은 좋은 차량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영업소에 가서 차량을 보게 되었는데 폐차장의 김부장님의 손님이 생각나서 '이 차를 소개해 드리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차량을 매입해 오게 되었습니다.

  차량을 매입해서 광택도 내고, 기본 차량점검및 경정비 수리도 해 놓고 보니 차량이 더 예뻐 보였습니다.  그래서 폐차장의 김부장님에게 10. 7. 21(수) 전화를 걸어 "자신있게 소개해 드릴 마티즈 차량이 있으니 행복한 자동차로 오세요" 라고 말씀드렸고, 김부장님은 여성 손님과 함께 14:00 시 경에 매장에 찾아 오셨습니다.

  폐차장 일로 바쁘실텐데 이제는 저의 고객으로 찾아 오시니 분위기가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김부장님을 평소에 폐차 일로 뵐 때는 작업복에 견인차량과 함께 수수하게 옷을 입고 나타나셨는데, 여성손님과 함께 오셔서 그런지 옷도 더 단정하고, 얼굴도 더 깔끔하게 분장하고 매장에 들어섰습니다. 

  평소에는 제가 김부장님에게 차를 건네주며 어깨를 으슥하는 마음으로 뵈었었는데, 이제는 반대로 김부장님이 손님과 함께 오셔서 어깨에 힘이 들어가 보이고, 목소리도 활기차 보였고 어쨌든 서로 참 반가운 만남, 반가운 얼굴이었습니다.

  여성 손님은 김부장님의 친구 아내 되신 분이셔서 김부장님만 믿고 따라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남편분께서 회사일로 나올 수 없는 상황이라고 들었고,  남편분은 친구인 김부장님에게 전적으로 맡기신 것 같아 보였습니다.

  폐차장 일만 열심히 하시는 김부장님인 줄 알았는데, 차량을 보시는 시야와 기술도 보통이 아니신 것 같았습니다. 제가 소개해 드린 차 뿐 아니라 몇 대의 차량을 더 보셨고  그 때마다 차량에 대해 제가 미처 알지 못하고, 점검하지 못했던 차량의 상태와 문제에 대해서도 예리하게 지적하셨습니다.  폐차장 업무를 보시기 위해 매장에 찾으셨을때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김부장님은 참 성실하고, 좋은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인이 탈 차량도 아니고, 친구분은 오지 않고 차량에 대해 잘 모르시는 친구 아내분만 오셨고, 뜨거운 뙤약볕이어서 땀은 흘러 내리고, 시간이 경과될 수록 지쳐서 피곤해 지고.., 

  그리고 저에 대해 믿어 왔기 때문에 제가 소개해 드린 차량으로 신뢰하고 대강 결정하면 모든 것이 쉽게 끝날텐데  그런 방법을 택하지 않았습니다.
   친구의 입장에서 하나 하나 꼼꼼히 점검하고, 차량들에 대해 비교하며 차량을 살펴 보았습니다.  순간적으로 '김부장님을 친구로 둔 그 분은 참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17:00 시경, 김부장님과 친구아내분은 제가 소개해 드린 차량으로 결정하지 않고 마티즈 2 오토 흰색 9만 km 차량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제가 추천해 준 차량으로 하지 않았다고 해서 저는 불편한 마음은 조금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김부장님 본인이 탈 차량도 아님에도 자기의 일처럼 세심하고, 꼼꼼하게 봐 준 김부장님이 존경스럽게 느껴 졌습니다.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 마음속엔 이런 마음이 숨어 있는 것 같습니다.
  ' 남의 일이라면 나의 일 보다는 중요성이 떨어지고, 다른 사람이 보지 않고 알아 주지 않는 일이라면 대강대강 하고 싶고,  다른 사람의 물건은 내 물건보다 덜 귀하고, 쉽고 편한 길을 가려 하는 것' 은 어쩔수 없는 사람의 본성 인 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김부장님을 볼 때, 값비싼 차량도 아니었고, 본인의 차량도 아니었지만 최상의 차량으로 결정하기 위해 쏟은 시간과 정성과 노력을 통해 나의 삶에서도 배워야 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김부장님을 친구로 두고 있는 아내분의 남편분이 행복한 것 처럼 저 또한 다른 분들에게 김부장님과 같은 행복한 친구로 살아가기 위해 매순간 노력하며 살겠습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시고, 매장을 찾아 주셔서 거래해 주신 김부장님께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자동차  부장  박세종  019 - 9765 - 6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