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지 않는 소중한 만남을 감사하며...
중고차 1년 만에 다시 찾은 고객님 -중고차를 구입한 손님(뉴SM5 차량을 판매하며)
중고차 시장에 있다보니 다양한 손님을 만나게 됩니다. 손님 중에 기억에 남는 분이 있습니다. 한 공사의 김소장님이라는 분입니다.
이 분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이분과의 특별한 인연이 있기 때문입니다.
08년 5월 16일 금요일. 벌써 1년 전의 일이군요. 지인의 소개로 한분이 매장에 찾아 오셨습니다
공사에서 근무하시는 56세의 김소장님이었습니다.
이분은 근무 특성상 시간을 내시기가 쉽지 않으셔서 모처럼 하루 시간을 내시어 매장을 방문하셨습니다. 매장을 돌아 보다가 NF 차량 08년식을 보게 되었고 오후 17:00시가 되어서 계약을 하신 후에 모든 잔액 송금을 완료하고 차량이 출고 되었습니다
그렇게 구입한 차량을 갖고 가신 분이 다음 날 오전에 찾아 오셔서 차량을 뉴 SM5 로 하고 싶다고 하며 차량 반품을 요구하셨습니다. 계약을 파기해야 했기 때문에 약 20여만의 손해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잘 알고 있던 관계라 소장님이 보는 앞에서 20만의 손해 변상을 두말없이 해드렸습니다. 그렇게 만남은 시작 되었습니다.
소장님은 직장 업무로 인해 자주 시외 출장을 다니시는 편이었고 가끔 한번씩 차량 소식을 여쭈어 왔습니다. 그렇게 관계를 맺어 온 것이 1년이 다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기존 타고 있던 EF 차량을 바꾸시려는 마음이 강해지셨습니다. 뉴SM5차량을 알아보아 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지난 09년 5월 19(화) 뉴SM5 차량을 소개줄 만한 차량을 찾게 되었습니다
소장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그 분은 5월 19일에 하루 휴가를 내셔서 매장을 직접 방문하셨습니다.
김소장님은 소개해 준 차량에 살펴보시더니 마음에 흡족해 하셨습니다 .
저의 직원과 함께 고속도로 주행을 했었는데 직원이 저에게 개인적으로 조용히 말했습니다
“저 손님, 너무 까다로와서 머리가 다 어지럽네요. 그러니까 1년 동안 차를 못구했지요”
직원의 괜한 푸념이었습니다.
저는
“아니지요! 김소장님에게 저는 너무나 감사합니다. 지난 1년여 동안 저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으시고 계속 문의해주시고 이렇게 하루 휴가 내서 찾아 주신 것만도 얼마나 감사한데요.“
솔직한 마음이었습니다.
요즘 어느 손님이 딜러가 괜찮은 차가 있다고 하면 그냥 오시는 분이 있겠습니까?
몇 년식인지? 주행거리는 얼마인지? 색상은 어떤 색인지? 사고는 없는지? 다 물어 보신후에 마음에 안 맞으면 손쉽게 “다음에 갈께요“ 라고 하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김소장님은 달랐습니다.
제가 차가 있다고 하면 하루 휴가를 내어서라도 차량에 대해 자세히 묻지도 않으시고 찾아 주셨습니다. 결국 차량가격뿐만 아니라 등록세 취득세 등과 관련된 비용 십원 단위까지 정확히 깍지 않으시고 넣어 주셨습니다. 김소장님이 이렇게 신뢰를 해 주신 것에 대해서 저는 크게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년여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제 곁을 떠나지 않았던 김소장님께 더 없이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 사람과의 만남 가운데 이렇게 특별한 만남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것도 저에게 있어서는 하나의 행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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